'참여정부'의 새 검찰 지휘부가 13일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송광수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는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고등집무실'(1310호)로 출근,검찰조직 안정화 방안을 구상하면서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인사파동으로 흔들린 조직을 추스리고 검찰개혁의 과제를 짊어진 송 총장 내정자는 이날 첫 출근을 하면서 "마음이 무겁다. 빠른 시일내에 조직을 안정시켜 본연의 업무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사가 1백점일 수 없겠지만 언론에서도 상당히 공감을 표했던 것으로 안다"며 "장관도 공부를 많이 해서 조직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갖고 인사를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조직은 '서열파괴'에 따른 인사파동 후유증이 다소 진정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종빈 신임 대검차장을 비롯한 검찰 고위간부들도 이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차장은 자신의 방에서 신임 부장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획관급 이하 간부 및 연구관들의 개별신고를 받았다. 대검은 송 내정자 취임 전까지 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대검 지휘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급 참모진 8명중 6명이 교체됐으며 이들 참모진 중 절반은 사시 15회인 김 차장보다 선배이거나 동기여서 서열파괴가 현실화됐다. 검찰내 '빅4'의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서울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장윤석 검사장(53·사시 14회)은 이날 사표를 냈다. 장 검사장은 ""서열파괴라는 미명하에 선배를 후배밑에 앉히는 것은 떠나라는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