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50
수정2006.04.03 11:51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고위공무원이 행정고시라는 단일 경로로 채용되므로 기수와 서열이 생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경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과천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같은 행정고시 개혁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행정개혁위원회 등에서 5개년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행정고시 위주의 공무원 채용방식이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현행 개방형 임용제도를 내실 있게 대폭 개선하고 정.관.학계와 민간을 포괄하는 폭넓은 인재풀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과제 수행과 관련, 노 대통령은 "태스크포스를 청와대에 전부 만들 수 없으며 정부조직법을 개정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행자부 건교부 등이 행정수도 이전사업을,재경부가 동북아 기획단을 맡는 등 각 부처가 하나씩 태스크포스를 맡는 식으로 하고 청와대 정책실이 거시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어떤 과제보다 정부 개혁이 가장 중요하며 잠재성장률 확충이나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관심이 있다"면서 "공직사회가 스스로 개혁돼야 다른 부문을 개혁하는 사회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