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앞다퉈 이색체험관을 여는 등 홍보 마케팅 전쟁을 치르고 있다. SCEK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에 80여평 규모의 '플레이스테이션존'을 개설했다. 코엑스 메가박스 입구에 자리한 '플레이스테이션존'에는 40대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TV를 설치, 무료로 게임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철권 4' '모두의 골프 3' '반지의 제왕' 등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화제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PS2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DVD를 시현해주는 별도의 코너까지 마련, PS2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MS X박스 게임기의 국내 배급업체인 세중게임박스도 오는 3월말 코엑스 내에 1천4백평 규모의 대형 X박스 체험관인 '세중게임월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세중게임박스측은 단순히 게임만을 하는 PS2체험관과는 달리 '세중게임월드'를 카페와 3백석 규모의 게임전용 스타디움 등을 갖춘 게임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게임전문 케이블채널인 MBC게임과 손잡고 게임전용 스타디움에서 다양한 게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지근거리에 있는 두 체험관끼리 게이머 유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