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에서 여생도가 처음으로 신입생 훈련소대장을 맡았다. 3학년 김근향 생도(22)는 지난 11일부터 시작,5주간 이어지는 제61기 신입생 가입교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여성을 받아들인 해사에서 신입생 훈련을 책임지는 소대장을 여생도가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생도가 맡은 '가입교 훈련소대장' 직책은 새내기 생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이들이 군인정신을 갖춘 정식 사관생도로 태어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교육하는 중요한 자리. 이 때문에 가입교 훈련소대장은 학업성적,품행,용모 등을 모두 고려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생도훈육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는 사관생도 엘리트 코스중의 하나로 꼽힌다. 실제 김 생도는 학업성적 품행 등 모든 점수를 종합한 전체 석차에서 동기생중 1위를 달리고 있으며,지난해 열린 생도 마라톤 대회에서 여생도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사에서 거센 '여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이다. 김 생도는 "우리 소대원들이 강하고 멋진 후배사관생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