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감자(자본금 줄임) 후 1조9천억원의 채무를 출자전환해 주는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30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21대 1 균등 감자 뒤 무담보채권 1조9천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내년 2월 임시주총을 열어 감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출자전환은 4월중 이뤄진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하이닉스는 현재 납입자본금 26조원, 발행주식수 52억주에서 납입자본금 2조2천억원, 발행주식수 4억4천5백만주로 탈바꿈하게 된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의 경우 지난 11월말 공모기준가인 주당 4백53원을 최저 전환가격으로 정하되 전환기준일(주식매매정지일)의 공모기준가를 기준으로 시가 전환키로 했다.

때문에 감자 후 출자전환 최저가는 4백53원의 21배인 주당 9천5백13원이 된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채무재조정과 함께 이른 시일안에 자산매각과 내부 구조조정 등 고강도 자구를 내용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하이닉스 경영진과 맺을 예정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