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BBB등급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7천억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견기업들의 채권 발행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BBB등급 회사채 신규 발행물량은 7천6백70억원으로 9월의 7천1백40억원보다 5백30억원 증가했다. BBB등급의 회사채 신규발행이 2개월 연속 7천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국고채 등 지표금리와 BBB등급 회사채 금리간 스프레드(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BBB급의 중견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9월 말 70bp(0.70%포인트)였던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등급 금리의 차이는 10월 말 62bp(0.62%)로 0.08%포인트 줄어든 데 그친 반면 국고채3년물과 회사채 BBB-등급 금리간 스프레드는 9월 말 4백54bp에서 10월 말 4백20bp로 무려 34bp나 축소됐다. 투신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BBB급 채권의 시장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크게 좁혀졌다"며 "시장에서 중견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발행여건도 양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