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이 좌파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랠리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증시의 보페스파 지수는 지난달 31일 전날보다 0.9% 오른 10,168을 기록, 3일 연속 상승했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도 전날보다 2.3% 오른 달러당 3.63헤알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룰라 다 실바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8.2% 상승한 것이다. 지난 10월 초 2,400까지 올랐던 국가위험 지수도 1,736까지 내려갔다. 국가위험 지수는 미국 재무부 채권금리에 대한 브라질 채권금리의 가산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룰라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브라질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회복을 보이는 양상"이라며 "건전한 경제 정책이 가시화되면 회복세가 보다 견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