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10조원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쇼핑 규모가 해마다 초고속으로 커져 올해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온라인쇼핑이 유통의 핵심 채널로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2일 유통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5조4천4백억원,TV홈쇼핑 시장은 3조4천1백4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1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사 홈쇼핑' 매출을 더하면 온라인쇼핑 규모는 10조3천억원이 넘는다. 매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규모가 처음으로 연간 10조원을 돌파한다. ▶관련기사 3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난 90년대 중반에야 태동해 'IT(정보기술)붐' 초기인 97년 1조원에 달했고 4년 후인 지난해에는 5조원선을 넘어섰다. 따라서 올해 10조원을 돌파하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불과 1년만에 2배,5년만에 10배로 커지는 셈이 된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온라인 유통혁명'이 진행중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유통의 대표주자는 인터넷쇼핑몰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올 상반기 인터넷쇼핑몰 매출은 B2C(기업-소비자간)만 해도 2조3천4백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백10%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 한해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B2C 매출은 5조4천4백억원으로 지난해 2조5천8백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해 8년째를 맞은 TV홈쇼핑의 고성장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쇼핑 등 3개 사업자가 새로 진출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백23%나 커져 3조4천1백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TV홈쇼핑 선발주자인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매출 1조원대에 진입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