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 흐름을 타고 있다. 뉴욕 증시의 폭락과 경제지표의 부진이 함께 동반 작용한 결과. 달러는 유로에 대해 8주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등가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엔화대비 116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05엔 내린 117.0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과 같은 0.996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선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17.11엔으로 지난주 종가인 118.38엔에서 큰 폭 떨어졌으며 장중 116.88엔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유로/달러는 0.9821달러에서 0.9969달러로 대폭 올라 8주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로 하락압력을 받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됐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두 번째 큰 폭인 355포인트 추락, 8300선을 위협받았고 S&P500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첫 개장일이었던 9월 17일의 4.9% 폭락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이와함께 8월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 지수가 50.5로 7월과 같았으나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1.8을 밑돈데다 신규주문지수가 49.7로 경기수축을 의미하는 50아래로 내려가는 등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커지게 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그레그 깁스 통화전략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가 약세시기로 접어들어가는 지도 모른다"며 "미국 달러화가 유리한 조짐은 아니며 투자할만한 통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