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의 미래는 장난감에 달려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6일자)에서 '급변하는 세상을 위한 25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잡지는 "비디오게임과 디지털장난감 등을 개발하는 제조업체들이 인공지능 무선통신 가상현실 음성합성 등 첨단분야의 기술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장난감산업에서 파생되는 기술은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잡지는 그 예로 미 육군이 비디오게임 업체가 세운 연구개발 기관인 ICT에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ICT가 개발 중인 가상현실 비디오게임 '다크 콘'이 차세대 군사훈련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잡지는 "장난감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혁신기술은 의료 가사 등 다른 부문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게임 속 주인공이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의 감각을 표현하는 기술은 의대생의 수술집도를 교육하는 장비를 개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이어 미 시장조사기관인 NPD펀워드의 분석을 인용,"장난감 기술의 파급효과 덕분에 장난감 기술개발 자금도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 한햇동안 비디오 게임 등 장난감산업의 첨단기술 개발에 1백10억달러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