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가 추천하는 종목 중에는 건설주가 가장 많다. 미국 증시 침체 하락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등의 호조를 발판으로 실적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추천 리스트에 오른 건설주들은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대림산업이다. 동원증권과 동양증권으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은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4%와 25.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 1조9천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지난달말 7백79억원으로 줄어든 점도 중요한 추천 이유다. LG건설은 2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 계열분리의 가능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섬과 에스원도 증권사들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한섬은 '시스템' '타임옴므' 등 기존 브랜드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신규 브랜드를 통해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 11월 30일 만기인 전환사채(CB)의 미전환 주식 물량 1백50만주가 단기적인 수급 부담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와 63% 늘어난 에스원은 은행권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수혜를 받아 자동화기기(ATM) 보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