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나 사업성격으로 보면 SK텔링크는 벤처라 할 수 있습니다. 거대 기간통신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점도 있지만 벤처정신을 계속 살려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지난 15일 취임한 김정수 신임 SK텔링크 사장(55)은 SK그룹내 통신 벤처를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감과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까지는 00700 휴대폰 국제전화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인터넷전화(VoIP)사업이나 국제간 데이터통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그 다음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휴대폰 국제전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객들의 각기 다른 욕구(needs)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올해부터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서 한단계 도약,멤버십 제도와 CRM(고객관계관리)을 도입해 시장포화에 대비한 수익극대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기간통신사업자 신청과 관련해서는 기업가치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