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가진 교도소장이 탄생했다. 지난 1일자 법무부 인사로 최근 전남 장흥교도소장에 부임한 김용준 교정감(53)이 화제의 인물이다. 전북 부안 출신인 김 소장은 체신공무원을 거쳐 지난 74년 교정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84년 숭실대 법대(야간)를 졸업했다. 김 소장은 이어 86년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거쳐 96년 한양대에서 '행형의 이념과 행형법 개정에 관한 연구'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쁜 일과중에도 전국 여러 대학에 출강하는 한편 행정고시 교정심리학 출제위원도 맡고 있다. 이밖에 교정심리학,교정학,한·일 교정제도에 관한 연구,형사사법제도의 민영화 등 저술과 논문이 50여편이나 된다. 특히 그의 일선 교도소 경험과 학문적 연구가 어우러진 4백26쪽짜리 '교정법학'은 행자부가 주관하는 제5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저술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