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등 각 당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은 13일 아침 투표를 마치고 당사로 나와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선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각 당은 이날 개표결과가 나오자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서청원 대표는 부인 이선화씨와 함께 서울 동작구 상도 4동 수도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뒤 "부정부패 정권을 심판하자는 국민의 뜻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 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득 사무총장과 이강두 정책위의장,이규택 총무는 각각 지역구인 경북 포항과 경남 거창,경기 여주에서 투표하고 곧바로 귀경해 투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는 아침 일찍 강남구 논현1동 3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한 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는 광명시 철산3동 광성초등학교에서,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계양구 작전 1동 작전새마을금고에서 투표했다. ◆민주당=한화갑 대표는 이날 아침 지역구인 전남 신안군 압해면 압해서초등학교에 마련된 3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는 부인 김자영씨와 함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를 간절히 비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진념 경기지사 후보는 수원 영통 영일초등학교에서,박상은 인천시장 후보는 남동구 논현동 논곡중학교에서 각각 투표했다. ◆자민련=김종필 총재는 오전 9시30분 부인 박영옥씨와 함께 서울 청구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이라면서 "개인 일을 보기 전에 선거에 참여해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