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48
수정2006.04.02 05:50
값싼 중국산 활어의 범람으로 국내 양식어가가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전남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1만1천여t의 중국산 활어가 수입돼 이 가운데 1천t 이상이 유통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역내 7백50여 양식어가의 출하량은 2천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여?)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당 중국산 홍민어가 3천원, 농어와 돔 등이 6천∼7천원선인데 반해 국내 양식산은 8천∼1만원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특히 원산지 표시가 엄격히 적용되는 일반 수산물에 비해 활어는 중국산과 국내산의 구분이 어려워 향후 중국산 횟감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여수수산청은 최근 중국산 활어의 범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업인들을 위해 '양식산 생선회 먹기운동'에 나섰다.
또 지역내에서 생산된 양식어류의 브랜드화도 추진키로 했다.
여수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국내산 양식어류를 가장 꺼리는 이유가 항생제 과다사용 문제이지만 항생제 가격의 꾸준한 상승으로 최근에는 기능성 사료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자연산보다 오히려 양식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