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라고 하면 고배당 종목에만 투자하는 걸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배당주펀드의 상품명을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혼합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주식 투자 비중은 높아도 60%를 넘지 않는게 보통이다. 절반 이상의 자산은 채권이나 콜 등 유동성자산으로 운용해 안정성을 강화한다. 또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은 특성상 시장에서 거래가 별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배당주펀드는 주식 내에서도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게 된다. 일례로 상품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준비중인 LG투신 관계자는 "지수관련 대형주, 영업이익률 우량주, 고배당유망주로 적절히 자산을 배분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 S-Oil SK글로벌 대신증권 LG건설 등 지수관련 대형주군 경동제약 KTB네트워크 하나증권 한빛증권 대웅제약 모아텍 등 영업이익률 우량주군 한진중공업 코리아나 현대미포조선 동부건설 대한재보험 명화네트 등 배당수익률 우량주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내 종목을 적절히 혼합, 전체 펀드 편입 종목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대신투신 관계자도 "낙폭이 과대한 종목중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우량한 기업을 적절히 안배할 생각"이라며 "전체적으로 가치주 성장주 고배당주가 섞이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투신 김영균 마케팅 팀장은 "주식편입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여기에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에 신탁재산의 일정비율을 투자해 헤징전략을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