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최근 채권은행이 하나둘씩 신규지원 의사를 밝히는 상황에서 전날 'TFT-LCD사업 매각'이라는 호재가 발표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증시에서 하이닉스는 1백65원 오른 1천2백9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4일부터 연 4일째 올랐으며 이중 3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TFT-LCD사업을 대만에 예상보다 높은 6억5천만달러에 매각함으로써 채권단의 신규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생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특히 이번 매각대금이 입금되고 채권단의 신규지원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하이닉스는 업황회복없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동성위기에 휘말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동제 현대증권 팀장은 "업황 개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법정관리 등 극한상황으로 갈 우려는 감소했다"며 '단기매수'로 투자등급을 상향했다. 그러나 반도체D램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섣불리 매수하기는 부담이라는 평가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으며 D램 시장 침체,투자 축소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