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증권 등 현대계열 증권 3개사 매각을 위한 정부와 미 AIG컨소시엄의 본협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협상은 주로 뉴욕에서 양쪽을 대리하는 변호사들끼리 진행되며 사안에 따라 정부 관계자와 AIG측 인사의 대면 협의도 병행될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10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양해각서(MOU)의 시한을 맞추려면 본협상을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협상에서는 AIG측이 문제제기하고 있는 현대증권의 우선주 발행가 문제와 과거 대우채 처리문제 등 현대투신의 우발채무에 대한 손실보전(풋백옵션) 보장 등이 핵심 사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AIG는 특히 당초 8천9백40원으로 정한 현대증권의 우선주 발행가를 7천원으로 낮춰야 한다며 이를 다른 투자조건과 연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금감위에서는 강권석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10여명의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놓고 있다. 허원순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