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초질서 지키기를 위한 대대적인 단속 때 한 40대 남자가 고속버스터미널 공중전화 부스에서 담배를 문 채 전화를 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개의치 않고 연신 담배를 피우며 재를 땅바닥에 털고 있었다.

전화를 끊은 그는 택시가 도착하자 담배꽁초를 그냥 버리고 떠났다.

단속 경찰이 "점잖은 분이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면 됩니까"라고 지적하자 "바빠서 저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그런 것이니 한 번만 봐 주십시오"라며 통사정했다.

사실 단속 경찰이 없으면 ''이것 쯤이야''하는 마음으로 법규를 어기는 사람이 많다.

기초질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

국민 각자가 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식을 가질 때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더욱 빛날 것이다.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높은 질서의식으로 외국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면 좋겠다.

김시동 < 경북지방경찰청 공보실 경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