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5일 민주당과의 ''완전한 공조복원''을 공식 선언했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열린 송영진 배기선 송석찬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입당 환영식에서 ''DJP공조''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또 당 총재직을 겸하고 있는 이한동 총리도 자민련,민주당과 행정부로 구성되는 ''고위당정회의''와 ''정책협의회''를 조기에 부활시키겠다며 공조복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참석차 부산에서 휴가를 마치고 상경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4월 총선때는 다소 못마땅한 일이 있어 공조 안한다고 했지만 나라가 이렇게돼 공조를 안할 도리가 없다"면서 공조복원의 필요성을 천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협력해 정권을 세운 이상 잘못되면 우리도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잘되기 위해 이 어려운 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동여부에 대해 그는 "계제가 맞아야 한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한동 총재도 입당환영사를 통해 "공동정권의 책임을 다하자"면서 98년6월과 99년3월 두차례 개최된 바 있는 고위당정회의와 지난해 9월 중단된 ''양당 정책협의회''를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양당 정책협의회는 자민련측의 이 총리와 민주당측의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등 양당 고위당직자들이 참석,정책조정과 기타 공조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는 회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