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외채가 3개월째 감소,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과 유동외채(상환기일이 1년 미만 남은 외채)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지급능력이 환란 이후 가장 좋아졌다는 의미다.

재정경제부는 10월말 기준 단기외채는 4백61억달러로 지난 9월말에 비해 7억달러 감소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재경부는 "금융기관들의 단기차입금이 5억달러 늘었지만 예금보험공사가 10억달러를 상환했고 기업들의 외상수입도 2억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및 유동외채의 비율은 전달보다 각각 0.9%포인트와 2.3%포인트 하락한 49.7%와 66.1%로 떨어졌다.

단기외채비율은 60% 미만일 경우, 유동외채 비율은 1백% 미만일 경우 ''안정수준''으로 분류된다.

장기외채도 9백23억달러로 전달의 9백37억달러에 비해 14억달러 감소했다.

장기와 단기외채를 합친 총외채는 전달보다 21억달러 감소한 1천3백84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빚의 규모를 나타내는 총대외채권은 전달보다 20억달러 줄어든 1천6백5억달러, 총외채에서 총대외채권을 뺀 순채권 규모는 전달보다 1억달러 늘어난 2백21억달러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