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신임 멕시코 대통령이 1일 취임,멕시코에 새 시대가 열렸다.

71년만에 이뤄진 여야간 정권 교체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멕시코에 대해 멕시코 국민들은 물론 각국 정부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치안불안 등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멕시코 민주주의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있다.

폭스의 새 정부는 우선 제도혁명당의 장기집권하에서 사회 곳곳에 만연해온 독재의 폐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제도혁명당이 아직도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갖고 있어 새 정부가 이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하루아침에 청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속히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폭스 대통령은 멕시코가 원유 등 자원이 풍부한데다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미국과의 적절한 경제교류를 통해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국내총생산의 24%를 차지하는 외채를 축소하는 것 등이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빈민들과 이로인한 범죄 등 치안문제 역시 신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