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 소속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기업인(쌍용그룹) 출신답게 국정감사에서 인수합병의 평가기준으로 ''미래 수익가치''란 개념을 제시하고 세금의 과다징수를 문제 삼는 등 ''비즈니스 마인드''를 철저히 과시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대우자동차 매각 문제와 관련, "투입한 자금이 얼마냐를 근거로 기업가치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기업의 가장 큰 평가 기준은 미래의 수익가치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대우차 헐값매각 논쟁의 재연은 오히려 국익에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탈세''와 함께 ''과다징수''의 문제도 제기했다.

국세청이 부족징수에 대해서만 강도높게 문책하고 정작 ''과다징수''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를 하고 있다며 기업 등 납세자의 입장을 옹호한 것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대해서는 부실금융기관의 임직원을 상대로 철저히 책임추궁을 하되 임직원 배상책임보험제를 만들어 금융기관 직원들의 대출 기피 등 부작용을 막으라며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