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주식폭락과 기업대출시장 침체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5일 교보생명은 작년 11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개시한 후 지금까지 4천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미 6백30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둬 15%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교보가 투자한 사업은 SOC(사회간접자본)분야 8백억원, 인수합병(M&A) 2천8백억원, 부동산개발투자 4백억원 등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초기에는 은행이 주도하는 사업에 단순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주간사를 맡고 직접 사업을 이끌고 있다"며 "사업내용면에서도 기존의 SOC 투자에서 벗어나 부동산 개발 M&A 등으로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사업주의 신용이나 담보를 기초로 대출해 주는 기존 기업금융과는 달리 금융회사가 사업 자체의 향후 수익성을 판단해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법을 말한다.

현재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평균금리가 12%에 달하고 사업추진 기간도 최장 15년에 이르는 등 장기적인 고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