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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 이미지 벗고 당찬 신세대 주부로..'탤런트 홍충민씨'

"연기를 사극에서 처음 배운데다 이번 드라마는 성격이 전혀 다른 현대물이라 부담스럽긴해요.

하지만 어렵다는 사극도 무사히 마쳤는데 현대극에서는 좀 더 나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겠어요"

드라마 ''허준''에서 다소곳한 조선여인의 전형을 보여줬던 홍충민(23)이 당차고 억센 신세대 며느리로 변신한다.

지난 19일 청담동의 한 웨딩홀.KBS가 오는 10월2일부터 방영 예정인 아침드라마 ''내일은 맑음''(연출 이유황)의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는 낯익은 저고리대신 화사한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있었다.

신랑 상원(이창훈)이 볼에 키스하자 수줍은 듯 볼이 발그레졌다.

그는 새 드라마에서 자신을 구박하는 시댁 식구들을 차례차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당찬 새댁 이연지 역을 선보인다.

남편을 말없이 내조하던 허준의 ''다희''와 좌충우돌 신세대 주부 ''이연지''.

퍽 대조적인 배역이다.

따라서 이번 드라마는 그의 연기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장이기도 하다.

"허준은 전 출연자들이 주연이었고 덕분에 저 역시 주목을 받게 된거죠.

그때도 그랬지만 부족한 부분은 감독님이나 선배를 붙들고서라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기공부를 하고 있어요"

드라마 출연은 두번째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아줌마 역이다.

신세대답지 않게 차분한 느낌의 외모 때문인 듯하다.

모 PD로부터는 "결혼해 아이낳고 오면 진짜 아줌마 역으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었다.

지난 97년 MBC 공채로 데뷔한 그는 95년에는 미스 제주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도 참가했다.

"연기는 하고 싶은 데 제주도 바깥으로 나가면 큰 일나는 줄 아는 부모님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택한 작전이 미스코리아 출전이었어요"

덕분에 그는 1남3녀 중 유일하게 뭍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

''허준''으로 꽤 유명세를 치렀지만 아직 고향집을 찾지는 않았다.

지난 추석때도 서울에 머물렀단다.

그는 "제가 출연한 드라마의 포스터가 방송국의 엘리베이터 안에 붙을 정도가 되면 고향집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여고 선배인 고두심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홍충민.

그가 정말 선배의 뒤를 잇는 연기자의 자질이 있는 지는 ''내일은 맑음''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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