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운영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이 오는 21일 출두할 경우 일단 이씨를 신용보증기금 재직 때 보증업체로부터 1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출두하는 즉시 이씨의 신병을 서울지검 동부지청으로 넘겨 우선 이씨 본인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해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하고 △박혜룡씨 형제와 고위층 인사로부터 보증압력을 받았는 지 여부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조사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이씨와 박씨 형제를 대질신문하고 최수병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임원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의 비리를 사직동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진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 김모 차장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신창섭 전 관악지점장이 아크월드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대가로 거액의 사례금을 받기로 했다''는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씨의 계좌 추적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신씨가 모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아들인 고모씨를 아크월드의 투자자로 영입해 20억여원을 지원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고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