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주식형펀드에 비우량 채권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의 주식매수 여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주식이 한 주라도 들어있는 56조원 규모의 투신사 주식형펀드(채권혼합형 펀드 포함)의 주식편입비율은 평균 24.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편입비율은 45.89%,현금등 유동성자산은 29.93%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하이일드·CBO펀드(혼합 채권형으로 분류)를 제외한 주식편입 비율 50% 이상인 주식형펀드(주식 혼합형 포함)의 채권편입비율은 20% 안팎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별로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대체로 주식 50%,채권 20%,현금자산 30%의 비율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10% 미만에 불과하던 주식형펀드내 채권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회사채시장의 마비로 편입 채권의 매도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형펀드내 채권은 상당부분 시장에 제대로 매각되지 않는 비우량 채권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낮아도 투신사의 매수여력이 신통치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신사들은 그러나 회사채시장이 정상화되면 주식형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를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 매수여력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