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간의 ''철강싸움''이 재연되고 있다.

미국 무역위원회(ITC)가 최근 일본산 철강제품에 최고 95.2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일본 철강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국업체들은 불공정 무역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3일 성명을 통해 "ITC의 이번 결정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것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 ITC의 조치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통산성도 미국의 이번 결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수입 철강제품은 여전히 국내 제조업체들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의회에 무역법을 더 강화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ITC는 지난 2일 신일본제철과 가와사키제철 NKK 토요코한 등이 생산한 주석 플레이트에 대해 95.29%,나머지 업체들의 제품에 대해서는 32.52%의 반덤핑 관세부과 결정을 내렸다.

주석 플레이트는 식품이나 음료 등의 캔을 만드는 데 쓰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