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대의 산스크리트 무용극이 서울에 온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기금과 인도대사관의 초청으로 10~1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될 "쿠티야탐( Kutiyattam )".

지난해 시작한 세계무형문화재 초청시리즈의 두번째 무대다.

쿠티야탐은 "합동( Kuti )춤과 공연( attam )"이라는 뜻.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무용극으로 1천5백년이상 지난 오늘날까지 그 원형이 전해지는 보기드문 전통 공연예술이다.

보통 힌두사원에서 종교축제나 국가적 경사가 있을 때 신에게 바치는 공연으로 이뤄졌다.

특히 인도 남부 지방인 케랄라주에서는 매년 쿠티야탐 페스티벌을 열어 그 맥을 전승해왔다.

이번에 내한할 케랄라주의 나타나카이랄리 공연단은 9~10세기께 산스크리트 극작가인 샤크티바드라가 쓴 7막 희곡 "아름다운 문장보석"의 일부를 보여준다.

극적인 구조와 화려한 볼거리로 쿠티야탐 곡목중 제일 인기있는 3막 "수르파나카의 비애"와 4막 "자타유의 죽음"을 골랐다.

여자 요귀 수르파나카와 왕자 라마와의 비극적 사랑이 큰 줄거리. 텅 빈 무대에서 기묘한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정형화된 선율로 대사를 음송한다.

세밀한 눈짓과 손짓표현은 쿠티야탐의 백미.

오후 5시,12일은 오후 7시30분.

(02)525-2756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