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텔레비젼의 인기시트콤 "사인펠드"를 방영했던 드라마넷(채널36)이 세 번째 시리즈를 수입,29일부터 방송한다.

(월~금 오후 10시20분,토.일 오후 8시)

그동안 내보냈던 1.2시리즈를 포함해 처음부터 차례로 보여준다.

1989년 7월 첫 방송에 들어간 "사인펠드"는 98년 5월 아홉번째 시리즈가 끝날때까지 NBC에 기록적인 광고수입을 안겨다준 작품.

마지막 방영분에 나간 30초짜리 광고료는 무려 1백70만달러에 팔렸다.

이는 미국 광고계의 최대 시장인 슈퍼볼 경기 때의 광고료를 넘어서는 것이다.

평균시청율 21%(시청점유율 33%)를 기록하고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사설로 다루는 등 숱한 화제를 모았다.

"사인펠드"는 4명의 어줍짢은 뉴욕 젊은이들의 우스꽝스런 생활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다.

스탠딩 코미디가 직업인 제리 사인펠드와 제리의 절친한 친구로 늘 불운이 뒤따르는 부동산 소개업자 조지 코스탄자,제리의 이웃으로 엉뚱한 말과 행동이 장기인 코스모 크래머,제리의 옛 애인이자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일레인 벌즈가 주인공이다.

이 시트콤의 가장 큰 특징은 제리 사인펠드의 이름과 직업이 TV속이나 실제 현실에서 똑같다는 것.

드라마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제리의 스탠딩 코미디가 에피소드의 "철학"을 정리해준다.

그의 스탠딩 코미디는 일상적인 경험들을 빈정대기는 하지만 뛰어난 위트로 재무장시키는 기교를 발휘한다.

상대방을 면박주거나 깍아내리는 것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드라마를 이끄는 제리는 값싼 감상 따위는 집어치우고 냉소적이면서도 지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세번째 시리즈에서는 일레인의 목소리를 담은 테이프를 둘러싼 사건과 나치즘에 관한 에피소드 등을 들려준다.

<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