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함께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웬디 셔먼 미국무부 자문관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협력방안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5월 하순께 서울을 방문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0일 "웬디 셔먼 자문관이 다음달(5월) 중순 이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안다"면서 "방한기간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미간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셔먼 자문관의 방한에는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가 동행, 북.미고위급회담 준비 상황과 지난해 8월 이후 진전이 없는 4자회담의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한국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셔먼 자문관은 이어 일본을 방문,5월 말로 예정된 제10차 북.일 수교협상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져 결국 한.미.일 3자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유사한 협의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