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내놓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종전의 16.4%에서 14.4%로 2% 포인트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같은 조정과 관련, ''주가의 선행지표인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기업의 수익성과 기계수주, 엔화환율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주가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그동안 모건 스탠리가 제시하는 국가별투자권고지수 MSCI에서 14.4%의 비중을 차지해왔으나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MSCI 지수비중보다 높은(OVERWEIGHT) 주식투자비중을 권고해왔다.

이번 조정으로 아시아권에서 한국의 주식투자권고비중 순위는 대만(16.1%)보다 낮은 4위(일본은 지수에서 제외)로 떨어졌다.

MSCI 지수는 아시아지역에서 운용되는 펀드들에게 중요한 투자판단 기준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한국 주식투자비중 축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가 우리 기업의 부채비율 하락이나 남북정상회담, 한국 주가에 대한 저평가 인식 등에도 불구하고 투자비중을 축소권고한 것은 환율하락 등에 따른 거시지표의 악화 가능성을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종국기자 sat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