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나이트 배달서비스(Overnight Delivery Services) ]

E비즈니스 가운데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분야가 인터넷 쇼핑몰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인터넷 인구가 천만명을 넘어서고 6백여개의 다양한 종합
쇼핑몰과 전문 쇼핑사이트가 활동중이다.

또 최근에는 옥션이나 셀피아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가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은 TV 쇼핑과 함께 새로운 거래방식을 선도해가고 있다.

24시간 어느 때나 인터넷에 들어가 제품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즉시 주문할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대금을 지불하면 효율적인 배달체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제품이 전달된다.

주문 장소에도 제한이 없다.

인터넷 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상품을 보다 싼 값에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배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상거래의 주문 자체는 24시간 필요할 때 언제나 가능하지만
실세계에서의 배달업무는 주로 낮에만 이뤄진다.

인터넷 상의 주문은 광속으로 이뤄지지만 배달은 현실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주목, 인터넷 쇼핑몰이나 TV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24시간 쉬지 않고 물건을 배달해주는 사업을 구상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급하지 않은 물건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주로 가까운 가게나 백화점에서 구입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TV 쇼핑은 너무 바빠서 따로 쇼핑하러 나갈 시간이 없을
때 주로 사용했다.

인터넷 쇼핑의 사각지대는 한밤중이다.

이런 시간대에 상품이 필요해서 주문하면 배달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가 있는 집에서 한밤중에 분유나 기저귀가 떨어졌다고
치자.

주변에 24시간 편의점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아기와 엄마 단 둘만 있다면
물건을 사올 길이 막막하다.

이런 경우 E비즈니스와 연계한 밤중 배달 서비스 (Overnight Delivery
Services) 가 있다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서는 먼저 가장 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서울등 대도시
에서 시범서비스를 해본 뒤 전국 각지로 확산하는 게 좋겠다.

우체국에서 활용하는 3교대 서비스로 배달체계를 혁신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24시간 배달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면 다른 배달체계에 비교해
확실하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쇼핑몰과 연계해 밤중 배달서비스를 체계화하면
오프라인의 백화점이나 TV 쇼핑업체의 배달 서비스까지 위탁받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밤중에 배달할 수 있는 인력과 신속한 배달을 위한
차량.운반도구가 필요하다.

또 밤중에 배달하다가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의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데
신경써야 할 것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려면 얼핏 보기에 "엉뚱하다" 싶은 생각을 과감히
실천하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 한국소프트창업자문대표 sovik@softstar.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