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영화를 보러 인천의 어느 개봉관에 갔다.

보려고 간 영화는 워낙 홍보가 잘 된 데다 출연배우들도 탄탄해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은 것이기도 했다.

극장안은 관객들로 엄청나게 붐볐다.

좌석에 앉지 못하고 맨뒷자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영화를 봐야 했다.

나와 내 친구뿐만 아니라 조금 늦게 온 사람들은 거의 다 그런 상태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서울의 개봉관들은 대개 좌석제를 하는데 인천이나 수원 등 수도권도시들은
왜 굳이 옛날식으로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인천의 경우도 몇몇 좌석제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이름있는 몇몇 극장들은
"나 몰라라"다.

아마 관객을 한 명이라도 더 들이고픈 얄팍한 상혼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천의 극장 관람료가 서울보다 아주 싼 것도 아니다.

해당극장들의 각성을 바란다.

최용석 < cface@hanmai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