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대출은 무엇보다 대출금액 한도를 정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돈을
빼 쓸수 있는 게 큰 장점.

일반대출로 1년간 1천만원을 빌린다면 1년간 꼬박 1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

그러나 마이너스 대출은 기간과 금액만큼만 이자를 물면 돼 유리하다.

한달동안 3백만원을 썼다가 갚으면 3백만원에 대한 1개월치 이자만 내면
된다.

한도내에서는 돈을 갚았다가도 다시 꺼내쓸수 있다.

모든 은행들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나 대출조건 거래한도 등은 차이가 있다.

은행들이 대출한도를 정할 때 개인 신용도뿐 아니라 가족의 거래실적까지
감안하기 때문에 평소 주거래은행을 정해놓는게 유리하다.


<> 은행별 비교 =은행이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연9.5~14.4%다.

대부분 은행들이 개인신용등급, 기여도 등에 따라 금리나 거래한도 등을
차등적용한다.

금리만 따진다면 신한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한은행의 최고 금리는 연 11.5%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인터넷뱅킹의 사이버론을 통해 자동승인대출을 받을 경우엔 0.5%의 이자를
깎아준다.

담보가 있을땐 연 10.45%에 돈을 빌릴 수 있다.

신한 하나 주택은행 등은 거래실적이 없더라도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에서
대출가능판정을 받을경우 마이너스 대출을 해준다.

주택은행의 경우 거래실적에 의한 대출은 최고 연 13.4%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거래가 전혀 없던 고객이 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땐 연 14.4%의
이자를 물린다.

주택과 서울은행은 예적금을 담보로 한 마이너스대출은 예금 범위내에서
예적금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이자를 적용한다.

예금금리가 연7.5%라면 대출금리는 연9%다.

마이너스 대출은 신용과 담보대출로 구분된다.

신용대출 한도는 2천만~5천만원 수준이다.

담보를 제공하면 1억~5억원까지도 가능하다.

금리는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대출보다 2~3%포인트가량 낮아진다.

평화은행은 근로자가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기본금리에서 0.25%포인트를
깎아준다.

한빛은행은 자격조건에 따라 세 종류로 운영한다.

3개월이상 거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빛가계통장대출은 최고 1천만원까지
연 9.75~13.75%에 빌려쓸수 있다.

1년단위로 2회까지 연장할수 있다.

소매금융일반자금대출은 직업등급평가표에 따라 최고 5천만원까지 이용할수
있다.

주택담보조건인 한빛스피드대출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최고 1억원까지
빌려준다.

제일은행의 마이너스대출은 거래를 바탕으로 한 실적대출, 학자금이나
주택자금 등 목적대출, 특별 조건이 필요없는 긴급대출로 구분된다.

총대출한도는 8천만원이다.

실적대출과 학자금이나 주택자금등 목적대출은 종합통장을 3개월이상
거래한 사람만 자격을 갖는다.


<> 평소 거래실적을 쌓아라 =마이너스대출 한도는 고객의 예금실적에다
급여이체, 환전및 외화송금, 신용카드 결제금액 등 모든 은행의 거래실적이
종합적으로 합쳐져 산정된다.

대부분 은행들은 고객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실적까지 합산해 대출한도를
정하고 있다.

이왕이면 가족이 한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해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담보대출인 경우 최고 1억원까지, 신용대출은 최고 5천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을 해준다.

대출 한도는 신용등급과 거래기여도에 따라 정해진다.

일반고객은 1천만원까지만 대출받을수 있지만 우수 주거래고객은 2천만원,
최우수주거래고객은 3천만원, 빅맨주거래고객은 5천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도 1년이 기본이지만 주거래고객은 등급에 따라 2~3년으로 약정할
수 있다.

마이너스대출을 이용하려면 대출직전 3개월간 거래실적을 특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은 은행들이 최근 3개월간 실적을 기준으로
대출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신용카드 회원이나 공과금 자동이체고객등 3개월이상 은행과
거래한 사람에게만 대출자격을 준다.

외환은행은 마이너스대출 한도를 정할때 최근 3개월(또는 6개월)간의
예금평잔, 월평균 급여이체액 등의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다.

< 박성완 기자 psw@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