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경쟁 입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르면 내년 3월께 인수대상 우선 협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포드자동차는 이와 관련, 대우차 인수를 위해 내년 1월5일 대규모 협상단을
이끌고 방한한다.
전담은행인 산업은행 박상배 이사는 20일 "아직 매각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한 경쟁입찰방식도 하나의 방법이다"이라고 말했다.
제한 입찰이란 대우차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외 원매자에 동등한 기회를
주고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조건이 가장 유리한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대우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
에겐 동등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낮 KBS 제1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대우자동차를 GM과 수의계약으로 매각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우자동차 매각의 세가지 원칙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
<>원매자들에게 동등한 기회 부여 <>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산업의 유지.발전
등을 제시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매각원칙을 밝힌 것이지 반드시 공개입찰로
매각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현대가 대우자동차 폴란드법인(FSO) 인수의사를 밝힌데
대해 현대를 배제하진 않겠지만 급속히 재편되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차의 특정 우량자산만 가져 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미국 뉴브리지캐피탈과의 제일은행 매각 본계약을 오는 23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 해외채무에 대해선 대우 자문단이 조속한 시일내에 의견을
달라고 개별 해외 채권금융기관에 서한을 보냈으며 답신이 오는 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형규.조일훈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