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가나 사람들의 관심사는 밀레니엄과 인터넷이다.
어디에서나 그 화제의 중심에는 단연 "밀레니엄"이라는 세기적 흐름과
손오공의 여의봉 같은 인터넷이 버티고 서 있다.
새 천년의 도도한 흐름을 거역하고 세상의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왠지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모두들 이곳 저곳에서 밀레니엄이니 인터넷이니 요란하게 떠들고 있으니
가만히 있는 사람은 왠지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무엇이든 매달리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거대한 변화를 바라보고만 있자는 것은
아니다.
이런 때 일수록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가 찾아 온다"는 말처럼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며 또 갖춰야 할 경쟁의 무기는 무엇인지 하나 하나씩
준비해 나가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주변의 흐름에 아무생각없이 휘말리고 또 언젠가 저런 기회가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
지금 바로 내가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그 할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그리고 다가오는 내일을 위해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나는 회사 임직원에게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다가올 내일을 준비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외국어 학습은 물론이고 인터넷의 생활화를 통해 급변하는 정보화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회인으로 거듭 태어나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밀레니엄은 어마어마한 새천년의 변화가 아니다.
또 다른 내일일 뿐이다.
인터넷은 우리생활을 지배하는 신이 아니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준비하는 자에게만 내일의 태양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며 준비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