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찰리브라운과 스누피를 신문지상에서 보기 어렵게됐다.

이들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국의 인기 연재만화 "피너츠(Peanuts)"의 작가
찰스 슐츠가 내년 1월 은퇴하기 때문이다.

그의 만화를 배포하는 유나이티드 미디어는 지난 50년간 피너츠를 연재해 온
찰스 슐츠가 암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내년에 은퇴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피너츠는 2000년 1월4일 마지막으로 신문에 등장하며 일요판으로는 2월13일
자에까지 실린다.

올해 77세로 대장암 수술을 받은 슐츠는 "수술후 상태가 호전됐으나 매일
마감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청산하고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피너츠는 지난 50년 10월2일 처음 신문에 등장했다.

이후 찰리브라운과 스누피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 만화는
75개국에서 21개 언어로 번역돼 2천6백여개 신문에 연재돼 3억명이 넘는
독자를 확보했다.

또 50편의 TV만화영화로 만들어졌으며 1천4백종에 이르는 "피너츠" 만화책은
3억부나 팔렸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