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9소방본부도 사고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들은 시세와 매물정보를 담은 온라인 지도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등 일부 언론사도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어소프트의 한용규(33) 사장은 각 분야로 번지고 있는 GIS 응용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인터넷 기반의 GIS 엔진을 개발, 한국에 "인터넷 GIS" 시대를
열었다.
전자지도와 각종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GIS(Giographic Information System)는 컴퓨터를 이용해 지형 시설물 도시
계획 등 땅위의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GIS의 기본인 전자지도는 일반 지도를 디지털 정보로 바꾼 것이다.
건물 도로 등을 그려넣은 지형도와 수도관 가스관 등 특수 정보를 가미한
주제도가 있다.
전자지도엔 상호 주소 전화번호 등 문자로 된 부가정보를 추가할 수도 있다.
"웹틀라스"(Webtlas)라는 이름의 이 엔진은 이미지방식과 벡터방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이미지방식은 지도를 그림으로 그려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고 벡터방식은
점 선 면 등 지도의 기본요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미지방식은 이미 완성된 지도를 내려받는데 반해 벡터방식은 기본
데이터를 받아 웹브라우저에서 지도를 만들어냅니다. 벡터방식은 고속
인터넷에서 전송속도가 빠르고 지도에 각종 설명자료와 부가정보를 덧붙일
수 있는 이점이 있지요"
한 사장은 웹틀라스를 활용,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지리정보를 제공하는
GIS전문 포털사이트(www.webtlas.com)를 12월에 연다.
이 포털에는 전자지도와 함께 교통 날씨 증권 여행 부동산 등 각종 생활 및
경제정보가 올려진다.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스마트폰를 통해 위치정보는
물론 생활지리정보를 실어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PC와 PDA에는 벡터방식으로, 처리용량이 부족한 스마트폰에는 이미지방식
으로 데이터를 보내줄 계획이다.
한 사장은 전자지도를 마케팅과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상권분석
시스템"(WebMAS)도 개발하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 데이터하우징팀과 공동 작업중인 백화점 상권분석시스템을
연말께 선보인다.
"웹마스는 고객조사 결과를 입력하면 지도위에 지역별 매출규모와 이용자
분포, 이용빈도 등을 나타내주지요. 점 색 그래프 등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한눈에 취약지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규 점포의 입지나 집중 공략지역을
선정할 때 기초자료로 쓸 수 있지요"
한 사장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고객 추이와 유사 업종의 점포 변화를 볼 수
있는 시계열분석프로그램을 갖춰 인터넷 마케팅분석시스템의 대명사로 발전
시킬 계획이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한 사장은 91년부터 7년여간 쌍용정보통신에
몸담았다.
특히 이미지시스템팀을 이끌며 차량위치추적시스템 등 GI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연구소를 맡고 있는 김철우(34) 소장은 10여년간 통신소프트웨어를 개발
한 베테랑이다.
두 사람은 쌍용정보통신 시절부터 9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02)555-6627~8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약력 ]]
<> 경기도 양주 출생
<> 33세
<> 고려대 산업공학과 (85학번)
<> 91년 쌍용정보통신 입사
<> 98년5월 지어소프트 창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