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法總歸一法, 一法不如無法.
만법총귀일법 일법불여무법

만가지의 법은 결국 하나의 법으로 귀착되는데, 그 하나의 법도 아예 법이
없는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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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육시옹이 시를 짓는 법을 논하면서 당 두보의 율시가 시를 배우는 이에게
여러가지 법을 가르쳐 주기는 하나 법에 따라 짓는 시는 법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짓는 시만 못하다고 했다.

그가 엮은 시경총론에 보인다.

태초에 인간은 법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고, 요순시대에도 법이 없었다.

그리고 한고조가 중원을 통일했을 때에도 공약삼장으로 세상을 다스렸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거미줄처럼 얽힌 법망속에 갇혀 산다.

법이 없어도 살수 있는 세상이 바로 인류가 꿈꾸는 이상사회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