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단백질을 환자의 혈청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C형 간염 예방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김교수는 17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학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코어단백질이 하나인 다른 간염바이러스와
달리 3~4개의 코어단백질이 모여 있는 독특한 형태를 지녔고 입자 한개의
크기가 41~1백50nm(10억분의 1m)의 다양한 크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은 국내 성인 가운데 2%가 감염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주사기 면도칼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식욕부진
구토 황달 등의 급성증상을 보인다.
80년이후 13만명의 환자에게서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여부를 밝혀낸
김교수는 "C형 간염은 잠복기가 50일이나 돼 조기발견이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항원을 직접 찾을수 있게 됨으로써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알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