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선물시장이 매수 및 매도세 실종으로 인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단기금리선물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도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채권현물시장의 냉각된 분위기가 선물쪽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선물가격은 장기 및 단기금리선물이 각각 다른 길을 걸었다.

국채금리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떨어진 반면 CD금리선물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16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체결된 국채선물 99년 12월물 가격은 전날
보다 0.06포인트 내린 98.3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대폭 감소, 9백37계약이 체결되는데 그쳤다.

이론가대비 저평가돼 있어 상승여력은 충분하지만 강력한 매수세가 등장하지
않아 힘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 선물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매수세력을 주춤거리게 해 가격하락을
거들었다.

은행들의 매도물량이 여타 매수물량을 누르고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CD금리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93.06을 나타냈다.

장중 내내 가격의 변화가 크지 않아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3틱(최소변동
단위)에 불과했다.

거래량도 5백계약대에 머물렀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단기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CD선물가격
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달러선물 12월물 가격은 정부의 수급조절이 약효를 발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식매입을 위한 외국인 매수세가 여전히 강해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