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중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경방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재계 화합을
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김 회장은 전경련 임원 및 본부장과 상견례를 겸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보다 기존 사업을 내실있게 운영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직무 대행을 맡은 만큼 후임 회장이
앞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 사무국은 5대그룹 이외의 다양한 회원사들이 전경련
업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20개 기능별 위원회의 활동을 대폭 강화해 이미지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업무보고 후 가진 오찬에서 재계의 화합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가 분열된 인상을 주면 재계의 입지가 더욱 악화되는 만큼 서로가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만큼
어려움도 적지 않겠지만 회장단의 연장자로서 재계 총수를 다독거리며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