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8일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과 채팅을 시도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위성과 인터넷을 접속하는 행사를 몇번 갖기는
했지만 온라인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직도 자판을 두 손가락으로 치는 수준이지만 인터넷을
비롯한 컴퓨터 기술이 가져다 주는 무한한 기회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워트 대변인은 "그는 원래부터 기술 덕분에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일이
전국으로 전달되는데 큰 관심을 보여 왔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는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주최측인 민주당지도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대공황시절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노변정담에 비유하고 있다.

당시에는 신기술이었던 라디오를 통해 루스벨트 대통령의 연설을 전국에
중계했다.

매튜 프랭클 민주당지도위 대변인은 "누구나 온라인을 켜 놓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과 상호 통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채팅은 오는 8일 저녁7시(한국시간 9일 오전9시)에
실시되며 인터넷주소는 http//townhallmeeting excite.com 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