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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비즈니스로 바꿔라" .. 크레이그 배럿 인텔CEO 내한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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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사장 겸 최고경영자
    (CEO)가 내한, 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특별강연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배럿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금 모든 비즈니스는 e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10년동안 기업의 흥망은 누가 더 효율적으로 e비즈니스를
    활용하는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인터넷 이용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럿 사장은 이날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정보문화홍보관(ITC)설립 비용으로
    3억6천만원(30만달러)을 기증했다.

    ITC는 이 재원으로 1백60대의 펜티엄III 550MHz의 최고급 PC를 갖춘 종합
    인터넷 센터를 열게 된다.

    "앞으로 3~4년 안에 세계적으로 10억대 이상의 PC가 인터넷에 연결돼 한해
    1조달러 이상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입니다. 또 세계 경제는
    e비즈니스를 축으로 재편될 것이므로 이 기회를 얼마나 잘 잡아내는지에
    국가와 기업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배럿 사장은 "한국은 컴퓨터보급과 인터넷 활용 수준이 세계 10위권"이라며
    한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인터넷 산업 성장에는 사이버코리아21 계획과 국민PC 보급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정부(정보통신부)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
    을 높이 평가했다.

    배럿 사장은 특히 "정보기술과 e비즈니스는 한국이 새로운 인터넷 경제를
    주도하기 위한 결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아직은 전체 한국기업의 10% 미만만이 e비즈니스를 활용하고 있어 기업
    업무에 인터넷 도입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e비즈니스 확산을 위한 인텔의 전략도 소개했다.

    인텔은 보다 성능이 뛰어난 PC 서버 네트워크장비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인텔은 특히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배럿
    사장은 말했다.

    이 분야는 현재 연 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텔은 레벨원을 비롯 3~4곳의 네트워크사업 관련 업체를 최근 매입했다.

    최근 부상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사업(ASP)용 솔루션도 주요 관심 분야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2~3개 나라를 인터넷 호스팅센터 설립지로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배럿 사장은 이와 함께 "개인휴대단말기(PDA) 팜PC등 다양한 인터넷
    접속장비가 등장하더라도 PC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인터넷 접속은 PC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터넷 이용은 PC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 현재 CPU의 최고 속도는 7백33MHz지만 2000년에는 인텔이 1천MHz
    짜리 CPU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인텔은 현재 X-86 스트롱 암등 소형 정보가전을 위한 제품도 개발중이다.

    그는 인텔의 성장률이 3~4년전의 35%선에서 현재 15~20%대로 떨어졌으나
    인터넷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 사장은 인텔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다우존스 공업지수
    기준 30개 업체에 새로 편입된데 대해 "이는 인터넷 중심으로 경제체제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방한에 맞춰 인텔이 30만달러를 기증한 ITC는 인터넷 전문 교사를
    키우는 교육기관과 인터넷 카페를 함께 갖춘 종합 인터넷 센터.

    ITC는 이를 활용해 4백50평 규모 건물에 펜티엄III CPU를 채용한 서버
    (중대형 컴퓨터) 2대, 펜티엄III 5백50MHz CPU를 채용한 PC 1백60대,
    컬러 프린터와 네트워크장비, 시청각 기자재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개관 후 1년안에 1만명 이상의 인터넷 교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인텔은 정보통신부와 함께 ITC에서 훈련받은 교사가 각 지역 교육센터에서
    사용할 표준 교육과정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텔은 국내 10개 대학의 연합체인 "가상대학" 프로젝트에 11대의 고성능
    서버를 기증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그는 2일밤 내한, 3일 오전 정보산업연합회 주최 CEO CIO포럼에서 조찬강연
    을 하고 인텔 주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오후에는 남궁석 정보통신부장관과 국내 PC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뒤 한국을
    떠났다.

    그는 현재 일본 한국 중국을 잇는 아시아 순방여행중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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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럿 사장 누구인가 ]

    크레이그 배럿(Craig R. Barrett) 사장은 뛰어난 학자 출신으로서 기업경영
    에서도 성공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3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한 배럿 사장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재료공학
    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스탠포드대 교수로 일하다 지난 74년 기술개발매니저로 인텔에
    합류했다.

    10년만인 84년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배럿 사장은 학계에서 오히려 돋보이는 업적을 이뤄 냈다.

    재료의 속성에 대한 미세구조의 영향에 대해 40여편의 논문을 발표, 69년
    미국 광산.야금학엔지니어링연구소(AIMME)로부터 하디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70년에 펴낸 재료과학 교과서 "재료공학의 원리"는 지금도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국립공학회 회원이며 99년 7월 미국 교육부의 "21세기를
    위한 수학 및 과학교육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배럿 사장은 모험을 즐기는 성격으로 하이킹 스키 골프 스노모빌 승마 등
    다양한 야외스포츠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92년에는 유타주에서 멕시코까지 약 9백20 를 사이클로 종주했으며
    2인승 F-16 전투기를 직접 몰고 비행한 적도 있다.

    자동차도 험로 주행용 허머(미군 전투차량인 험비의 민수형 모델)를 가장
    좋아한다.

    부인인 바바라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바바라 여사는 변호사이자 정치가이며 파일럿이기도 하다.

    지난 94년에는 아리조나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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