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상품은 무엇보다도 금리우대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
올 하반기들어 실세금리가 오르고 투신권 이탈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도했다가 정부의 제동을 받은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앞세운 특화
상품을 잇따라 개발, 선보이고 있다.
가입 고객에게 추첨 등을 통해 경품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도 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예금주가 2000년에 아기를 낳게 되면 그 아기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5만원이 들어 있는 통장이나 장학금을 주는 "새천년 축복정기예금"을
이번주부터 2000년 1월31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금액은 5백만원이상이다.
금리는 기본금리에 연 0.1%포인트의 보너스금리와 기간에 따른 가산금리가
덧붙여진다.
6개월 상품에 가입할 경우 연 7.3%, 1년일 경우에는 연 7.9%대의 금리가
적용된다.
중학생이상의 자녀와 손자 손녀를 둔 예금주 2백명을 추첨해 1인당 50만원씩
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벤트 행사도 연다.
제일은행도 내년 1월말까지 환전마일리지통장이나 아시아나항공보너스클럽
에 가입하면 환전액 달러당 1마일씩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거나 달러당
최고 7원을 더 주는 우대환율을 적용해 주고 있다.
1만달러를 환전하면 국내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은행은 시중실세금리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새천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일 판매한 지 한달도 안돼 1조원이상 예금을 유치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금액은 5백만원 이상이다.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형과 약정이율이 만기까지 적용되는
고정금리형 두가지가 있다.
조흥은행은 연말까지 "새천년맞이 1만고객 모시기 경품행사"를 실시중이다.
이 기간에 새로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갖가지 선물을 준다.
주택은행은 연말까지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입.출금 계좌이체 거래를 한
개인고객 가운데 1천명을 매주 금요일 추첨해 동원 양반김치 3kg씩을 선물로
주고 있다.
은행 재테크 관계자들은 대우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시점인 점을
감안해 은행권의 특화상품에 주목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