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이 늘고 있다.
연공적 요소를 배제하고 능력과 업적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개인별 차등화에
의한 미국식 연봉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
이다.
사실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정기채용만으로는 조직의 변화에 따르는
필요인력을 적기에 공급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시채용은 포착되는 우수인력을 언제든지 확보해 필요한 시기에 기업에
바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정기채용 시즌에 취업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적성이 맞지 않아 입사
후 바로 이직한 사람중에서 유능한 인력을 선발할 수도 있다.
<> 상시채용 방식 =기업들의 상시채용은 인터넷을 통해 모집분야와 대상을
수시로 공고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는 한국의 경우 노동시장이 제도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지 않아 상시채용을
하는 기업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단점 때문이다.
인터넷 상시채용은 또 공고를 별도로 내는데 들어가는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정대학을 중심으로 소규모 추천장을 돌리는 방식도 있지만 선발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기업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터넷 상시채용은 이제 중요한 고용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시채용이 일반적인 외국의 경우 "인력풀제"방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응모자의 지원서류를 여러 차례 선발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모임인 한국 외국기업협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kofa.org)가 단적인 예다.
E메일로 접수된 자료는 상시채용하고 있는 외국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업들은 필요시 이를 통해 인력을 조달한다.
<> 상시채용 기업 =국내 5대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은 이미 인터넷 홈페이지
에 채용정보란을 별도로 마련해 필요인력을 조달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관련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룹 홈페이지(www.hyundai.net)에 구축된 채용 웹페이지에 E메일을
통해 일정양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지원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회사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서류전형을 하게 된다.
필요시 출장 면접을 거쳐 합격 여부를 지원자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 채용사항을 그룹 홈페이지(www.samsung.co.kr)에 항상
올려놓고 있다.
삼성의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에서는 상시채용 모집공고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 지원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LG그룹도 인터넷 홈페이지(www.lg.co.kr)에서 상시채용 계열사 소식과
회사별 채용담당부서 연락처를 명기해 지원이 편리하다.
LG는 그룹공채와 별도로 계열사별 채용도 각 계열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도록 꾸며 놓았다.
SK그룹도 채용 홈페이지(www.joinsk.sk.co.kr)를 통해 상시채용제도를 운용,
연중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아 인력소요가 발생할 때마다 인력보충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유통 금융업의 경우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받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프로젝트에 따라 전문가를 확보해야 하는 연구소와 이직률이 비교적
높은 보험사 등도 상시채용제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 유의점 =상시채용 기업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인터넷상의 상시채용
정보를 검색해 관심있는 기업의 웹사이트를 미리 알아두고 수시로 접속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 공개모집에 나설 경우 워낙 많은 인력이 몰릴 것에 대비해 각 대학에
추천장을 발송, 소규모 인력을 뽑으려는 기업들이 잇따르는 만큼 취업정보실
등을 꾸준히 찾는 것도 필요하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