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성일 <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현재 국내 경기는 "과속일지언정 과열은 아니다"라는 말로 압축된다.

따라서 당분간 경기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경기 이외의 측면에서는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유가 상승여파 등으로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원화 환율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도 강한
편이기 때문에 올해중 소비자물가는 작년에 비해 0.7%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3%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실질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잠재 GDP 규모를 넘어서면서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도 내년에는 내년 총선이후 연간 2.2%, 전년말비로는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정책면에서도 내년 총선이후 한국은행이 강력한 통화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 압력이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가불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