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원 남부, 경북 북부, 충북 동부지역 등 낙후된 중부 내륙지역이
광역경제권으로 새로 편입돼 집중 개발된다.

또 백두산에서 태백산맥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남해안
지역과 연계돼 산업중심축인 경부축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2020) 중앙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시안을
내놓았다.

시안은 우선 환남해축과 환동해축, 환황해축 등 3개 연안축을 중심으로
국토를 개발키로 했다.

또 인천~원주~강릉.속초를 잇는 중부내륙축과 군산.전주~대구~포항을
잇는 남부 내륙축을 새로운 개발축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토를 <>부산.경남권 <>광양만.진주권 <>아산만권 <>군산.장항권
<>광주.목포권 <>대구.포항권 <>강원동해안권 <>대전.청주권 <>중부내륙권
등으로 구분해 개발 하기로 했다.

<> 지방산업 육성 =개발축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도시를 "산업별 수도"로
지정, 특화시킨다.

부산은 국제무역 물류산업, 광주는 첨단산업과 문화산업, 대구는 패션산업,
대전은 행정과학연구, 울산은 수송과 신소재산업 거점으로 각각 개발된다.

지역특성에 따라 테크노파크, 미디어밸리, 벤처단지 등 다양한 유형의 지식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네트워크화해 전국의
하나의 실리콘 밸리로 만들기 위해서다.

또 외국기업의 국내유치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물류 가공
수출입활동이 관세없이 이뤄지는 "자유항지역(Free Port Zone)" 제도를
도입한다.

싱가포르나 홍콩, 함부르크가 모델인 자유항지역은 인천 광양 등 국제공항
이나 항만이 있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 지역 균형 개발 =전국을 부산.경남권,대구.포항권, 광주.목포권등 9개
광역도시권으로 나눠 지역 거점도시권으로 개발한다.

당초 지난 7월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계획안에는 강원 충북 경북에 걸친
지역을 묶은 중부내륙권이 없었으나 이번에 추가됐다.

대신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는 제주권은 빠졌다.

<> 환경우선 개발 =친환경적 기법을 통해 전 국토의 토지적성을 평가,
보전지역은 개발에서 제외하고 개발가능지역은 "선개발, 후개발" 원칙을
적용한다.

또 주요 산맥, 10대강, 3대 연안지역을 연계하는 국토생태통합네트워크를
구축, 이들 지역의 생태관리를 통합한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