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연운동협의회 ]

<> 88년 3월 발족
<> 금연법 제정.양담배 수입반대 캠페인
<> 공공장소.대중교통수단 안에서의 금연캠페인
<> 말보로컵 국제대회 한국개최 저지
<> 금연헌장공포
<> 국민건강증진법 추진
<> 담배자동판매기 추방 시민단체 연대 결성
<> 흡연자 피해 소송추진
<>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6가 121-151
<> 전화 : (02)263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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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복합적 사회상황 때문인지 우리사회는
흡연에 대해 대단히 관대하다.

오히려 "술 인심, 담배 인심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며 담배를 권장하다시피
하는게 우리 사회다.

그래서 국내 20세 이상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68.2%로 당당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흡연에 대한 피해가 널리 알려지고 금연과 관련한
"선진적 조류"가 밀려들면서 상황이 다소 바뀌는 추세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으뜸으로 기여한 단체다.

지난 88년 한국소비자연맹 대한결핵협회 연세대보건대학원 등이 주축이 돼
결성된 이 단체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요업무는 <>흡연과 폐암과의 관련성 연구 <>초중등 교사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 <>언론과 홍보물을 통한 금연캠페인 <>금연과 관련된
학술세미나 개최 및 국제협력활동 등이다.

창립 당시부터 김일순 연세대 의대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부회장은 한국소비자연맹을 이끌고 있는 정광모씨가 맡고 있다.

고문으로는 문태준.민관식 전보사부장관, 문창모 전 국회의원, 양재모 전
가족계획협회장, 이문호 서울중앙병원 상임고문, 홍문화 약학박사 등이 후견
해주고 있다.

회원은 보건의료직종 종사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일반회원 및 단체까지 합해
총 3천여명이 금연운동을 돕고 있다.

협회는 건강증진사업기금과 회원성금으로 만들어진 2억3천8백여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요즘의 주력사업은 청소년 금연교육 및 담배피해소송 추진이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담배회사들이 흡연으로 인한 폐암 사망자들에게
거액의 피해보상액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잇달아 내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폐암말기인 56세의 외항선원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냈다.

금연운동협의회도 15명의 소송적격자를 물색, 배금자 변호사를 소송대리인
으로 해 이같은 내용의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15~19세 남자 청소년의 흡연율은 45%선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한국남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 단체는 따로 수업시간을 마련해 교사가 학생에게 담배의 해악을
경고해 주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그 결과 금연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흡연교육을 하는 의료기관도 늘려 놨다.

그러나 더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데 아쉬움이 크다.

이 단체는 <>담배에 대한 관용적 사회분위기 <>금연구역 위반 <>몰지각한
상인의 청소년대상 담배판매 <>재경부의 세수증가를 위한 담배생산지속 등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그래서 지속적인 교육홍보 캠페인, 정부건의, 소송 등을 통해 "담배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이 단체의 굳은 의지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